국제 국제일반

美 국가정보체계 개편

부시 "정보국장·對테러센터 신설안 수용"

美 국가정보체계 개편 부시 "정보국장·對테러센터 신설안 수용" 미국 정부가 주요 금융시설에 대한 테러 경보를 상향조정한데 이어 테러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국가 정보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미국 내에 테러위협이 긴급 현안으로 급부상하면서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가정보기관 개편=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ㆍ11 테러 조사위원회가 권고한 국가정보국장 및 국가대테러센터 신설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동안 9ㆍ11 위원회는 정보기관의 실수가 미국을 테러공격에 노출시켰다고 지적하며 대테러센터 설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위원회는 대테러센터가 정보기관의 인력들로 충원돼 합동작전기획 및 정보센터기능을 해야 하며 국가정보국장직을 백악관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부시 대통령은 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이되 국가정보국장직은 백악관 외부에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조정기능을 더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 기구가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테러위협 이미 주가에 반영=테러 경보가 한 단계 올라간 후 2일 처음 열린 미국 주식시장은 다우지수가 39.45포인트(0.39%) 상승한 1만179.16포인트, 나스닥이 4.73(0.25%) 오른 1,892.09포인트로 마감돼 테러에 크게 동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서는 이미 테러위협이 주식시장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테러가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도로시 파 수석전략가는 "지난 3월 스페인 열차테러사건 후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에서도 대선전에 이와 비슷한 사건이 터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해 왔다"고 말했다. ◇채권 가격은 상승= 채권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에 자금이 몰리면서 채권 금리가 하락(가격 상승)시장이 테러 불안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함을 보여줬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는 지난 주말 4.48%에서 4.45%로 하락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경제의 2ㆍ4분기 경제 성장률이 3% 수준으로 둔화된 상태에서 새로운 테러 위협은 채권 시장에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3일 발표된 미 개인 소비가 9개월만에 처음 감소한 점 역시 채권 가격의 추가 상승세를 점치게 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가 지난 달에 비해 0.7% 줄었다고 발표했다.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입력시간 : 2004-08-0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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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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