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마케팅 '수익배분모델' 바람

인터넷비즈니스에서 배너광고수익모델이 저물고 수익배분프로그램이 뜨고 있다.인터넷기업들은 대부분 네티즌에게 무료컨텐츠·경품같은 「사탕」을 주고 회원을 끌어들여 배너광고로 돈을 버는 광고수익모델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수익배분프로그램(AFFILIATE PROGRAM)」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수익배분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영역에 있는 인터넷기업들이 연대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이것을 일정비율로 나누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와 여행용품 전자상거래 업체가 손을 잡고 여행정보사이트 옆에 여행용품 전자상거래 코너를 만든다. 그러면 여행정보를 찾으러 온 네티즌이 제품을 구입하게 되고 이 수익을 서로 나누는 방식이다. 수익배분모델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것은 웹마케터들이 배너광고의 효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추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배너광고가 비용만큼 효과가 없다는 것이 여러조사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코퍼레이션 컨설팅사업부 권태일컨설턴트는 『배너광고가 수입의 전부였던 인터넷회사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야야 할 시점』이라며 『이 모델은 인터넷업체간 제휴·허브사이트 확산같은 인터넷의 확장성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배분모델은 인터넷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시작했다. 지난 96년 한 칵테일파티장에서 이혼사이트를 운영하던 한 여성이 아마존닷컴의 CEO인 제프 베조스에게 자신의 사이트에 이혼관련 서적을 판매하자는 제의를 하면서 시작됐다는게 정설(아이비즈넷WWW.I-BIZNET.COM 참조)이다. 지금도 아마존닷컴은 수익배분모델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이 회사는 30여만개 회사와 관계를 갖고 이를 적용하고 있다. 아마존닷컴외에도 CDNOW.COM·MP3.COM·TRAVELOCITY.COM 등 유명사이트들이 대부분 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국내에서도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삼성쇼핑몰이 처음 삼성파트너쉽프로그램이라는 수익배분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였고 책을 판매하는 와우북닷컴(WOWBOOK.COM)이 서적판매를 위한 대리점사이트를 모집하고 있다. 최근 사이트를 개설한 ㈜옥시의 센드투유(SEND2U)도 비슷하다. 동영상카드서비스를 하고 있는 SEND2U는 선물코너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權컨설턴트는 『국내 수익배분프로그램은 이제 겨우 시작단계에 있다』며 『그러나 국내업체들이 이 모델에 눈을 뜨기 시작한 만큼 급속히 늘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형준기자HJ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3/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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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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