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첫 독자브랜드카드가 다음달 나온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다음달 16일 독자카드브랜드인 'NH채움카드(가칭)'를 출시한다. ★ 본지 10월6일자 10면 참조
농협은 이 카드 출시 이후 올해 말까지 20만장을 발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농협은 관련 사업장을 중심으로 카드 회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농협은 채움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은행+카드+금융투자+보험'의 기능이 결합된 복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적립된 카드 포인트를 이용해 농협 금융계열사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포인트로 농협의 적금이나 펀드 이체, NH보험의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카드를 사용하면 대출 이자도 깎아준다.
실제로 채움카드 출범에 맞춰 농협중앙회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신용카드 제휴카드를 '채움카드'로 결정하기로 했다.
채움카드는 부과서비스를 내 마음대로 선택하고 카드 디자인도 직접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신한카드의 '하이포인트 나노 카드'와 하나은행은 '내 맘대로 카드' 등과 같이 그룹별 서비스 중 카드 회원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고 연회비에 따라 선택·할인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농협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독자브랜드 상품이 요즘 카드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 상품특성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해 출시할 예정"이라며 "카드 한 장으로도 개성을 뽐낼 수 있어 젊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독자브랜드 신용카드 상품이 출시되더라도 자체 가맹점 망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KB카드망을 사용할 계획이다. 과거 '축협비자' 신용카드가 KB카드망을 사용하고 있어 이를 그대로 이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독자 가맹점망 없이는 카드 사업에 한계가 있어 내년부터 자체 가맹점망 구축작업을 해나가기로 했다.
기존 비씨카드를 기반으로 한 NH카드 상품도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듀얼 브랜드' 체제로 이끌어가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