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금업계 도박시장 진출모색

정선 카지노에 지점 개설준비 잇따라 대부업법이 시행되자 합법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대금업체들이 도박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대부사업자연합회와 일부 대형 사채업자들이 강원도 정선 카지노에서 본격적인 대금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지에 지점을 내기로 하는 등 준비작업에 나섰다. 한대련은 현재 추진 중인 대출 편의점 사업장을 정선 지역에 개설한 후 카지노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한대련은 카지노 주변에 약 80여평에 이르는 대형 사무실을 임차, 이달 중순 이후 영업을 개시한다는 전략이다. 또 서울 지역의 일부 대금업체는 카지노 고객들의 자동차와 유가증권 등 각종 물품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전당포식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세형 한대련 회장은 "지금까지 정선 지역에는 연리 200% 이상을 받는 악덕 사채업자들밖에 없어 일반인들의 피해가 막심했다"며 "연리 66%로 영업하는 합법적인 대금업체들이 카지노시장의 새로운 질서를 잡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불법사채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경마와 경륜ㆍ경정 등의 도박시장에도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대금업체들의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사채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속을 우려해 도박장 안에서 음성적으로 활동하던 사채업자들이 영업규모를 줄이고 있다"며 "도박장과 더불어 역세권과 유흥가에 지점을 내 내년 1월26일 대부업 등록이 마감된 후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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