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패션기업 톰보이 쌈지 이어 역사속으로… 부도에 상폐처리 진행

국내 토종 섬유패션 기업들의 몰락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섬유기업인 쌈지가 지난 4월 부도발생으로 결국 증권가에서 퇴출된데 이어 톰보이 역시 부도 사태가 발생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톰보이는 15일 기업ㆍ하나은행으로 돌아온 만기어음 17억여원을 막지 못해 부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톰보이는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에 따라 정리매매 등 상장폐지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지난 4월 상장폐지된 쌈지의 경우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결과 감사범위의 제한을 사유로 감사의견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까지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영업손실이 110억원을 넘어섰으며 당기순손실 또한 129억원을 기록하며 심각한 재정난을 겪었다. 톰보이 역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5% 감소했고 순손실은 290억원으로 적자폭이 늘어났었다. 이에 따라 톰보이는 시장에서의 자금조달에 나섰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았다. 지난 5월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전액 불발된데 이어 6월에도 15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전액 미납되면서 불발행됐다. 또 4월에 실시한 18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에서는 50%를 간신히 넘기는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자금압박에 시달리던 톰보이가 결국 17억원의 만기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에 이르고 말았다. 톰보이측은 "전자어음 88건이 지난 13일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으로부터 지급제시됐다"며 "기한까지 입금되지 않아 최종 부도처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톰보이는 지난달 28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 결과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기업으로 분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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