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지수 1,400 안팎서 급등락 보일듯

美 '모기지 사태' 불안 여전·프로그램 매물도 부담<br>중소형주 단기접근 유리… 코스닥은 강세 이어갈듯


이번 주 증시는 대외변수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박스권 내에서 급등락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의 충격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지표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이벤트들이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요인보다는 하락 요인이 많아, 지수가 1,400선을 전후한 박스권에서 심하게 오르내리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외 변수에 일희일비할 듯=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이번 주 국내 시장의 관심은 해외 변수로 쏠릴 전망이다. 아직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 시장의 불안감은 남아있기 때문. 20~21일 열리는 미국 FOMC 회의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해 미국 중앙은행이 어떤 의견을 내놓을 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미국 경기선행지수, 2월 주택착공과 기존 주택판매 등 대부분 경제 지표도 전월대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시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변동성이 확대되고 코스피지수 고점은 점차 낮아지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1,380~1,440포인트에서 등락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주에도 프로그램 매도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갖기 보다는 박스권의 급등락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소형주로 대응…조정 통한 저가매수도 유효=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대형주 중심의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중소형주 위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북핵 6자회담에 대한 기대와 연기금 등의 저가 매수기반이 증시를 지지하겠지만, 대외변수 부담이 연장될 가능성을 생각하면 위험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시장 위험에 덜 노출된 중소형주 중심의 단기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기와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만큼, 지금의 변동성 장세를 주식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건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글로벌 경기의 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이번 변동성 확대를 점진적으로 주식비중 확대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금은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주식을 살 때”라고 강조했다. ◇코스닥시장 우위 지속될 듯=지난 주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닥지수의 상대적 강세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610~64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대표주보다는 업황호전주, 업종별로는 기계, 조선기자재 등 굴뚝산업과 새내기 종목 가운데 낙폭이 컸고 기관매수세가 차별적으로 유입되는 종목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는 중인 인터넷, 게임업종 등도 주목 업종으로 꼽혔다.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은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서 자유롭고 개인 저가매수세 유입이 부각되고 있어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해외 증시 하락 리스크로 주 중반 이후 숨고르기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어, 지수 예상치는 620~640선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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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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