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독자칼럼] 쓰레기 분리수거 방식 고치자

매일 아침마다 집을 나서면서 분리수거를 하고 나가노라면 환경을 내 손으로 지킨다는 생각에 매우 즐거운 기분이 든다. 하지만 주택가에 가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보통 각 구청에서 해당 주택지역을 분리수거용 차량으로 돌면서 쓰레기를 수거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분리수거는 거의 효용이 없다.먼저 분리수거하는 시간부터가 문제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1동의 경우에는 분리수거 차량이 수거를 시작하는 시간이 일주일에 한번, 그것도 오전 7시반정도 부터이다. 일주일에 한번 오전에 한 30분 동안의 시간을 놓치게 되면 또다시 일주일간 쓰레기를 쌓아놓고 있어야 한다. 둘째, 일주일에 하루만 분리수거를 하기 때문에 분리수거를 하는 날까지 쓰레기를 자신의 집에 놔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보통 쓰레기를 집 문 앞에다 둔다는 것이다. 신문지와 플라스틱·소주병 등 미관을 해치는 쓰레기들이 대문 앞에 가득하다. 셋째,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분리수거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데 있다. 주로 종이류와 병류, 알루미늄 캔 외에는 분리수거를 해서 가지고 와도 한꺼번에 모으는 경우가 다반사다. 신경써서 분리수거를 해와도 분리수거 차량에서 한데 모아버리게 되면 결국 의욕마저 잃게된다. 쓰레기의 분리수거는 매우 효과적인 쓰레기 관리정책이다. 그러나 한쪽에서만 하고 다른 한쪽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 하나마나한 것이다.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택가에도 분리수거를 하는 장소를 별도로 만드는 것이다. 물론 당장 장소 마련에 따른 비용은 들겠지만 환경보호의 예방책 차원에서 보면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고 또 투자해야만 한다. 또한 분리수거의 종류를 정책적으로 정하여 어떤 종류의 쓰레기가 재활용 할 수 있는지를 홍보하여 가능한 모든 쓰레기가 재활용되도록 하는 것이다. 곽민정 JSBAE@SURF.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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