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사회는 변신 중] "기업 비전·특성에 맞는 활동을"

나눔경영 성공하려면 임직원도 능동참여 필요…최고 전략은 '진심'


“나눔경영이 사회의 부정적 여론을 막기 위한 보조수단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기업의 비전과 목표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나눔경영이 여전히 ‘형식적’인 면이 많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기업을 홍보하거나 최고경영자(CEO)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활용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백화점식’, ‘퍼주기식’, ‘일회성 이벤트’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때그때 유행을 좇아 나눔경영을 펼치다 보니 ‘기업특성’과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기업의 역량이나 특성에 맞지 않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거나 한꺼번에 여러 기업들이 달려들어 중복된 활동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신호창 서강대 교수(영상대학원 광고PR학과)는 ‘지속가능 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주제의 보고서에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일시적, 단발성이라는 한계를 보여 사회 및 시민들과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제는 나눔경영도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전략적인 사고’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앞으로 10년간은 영리조직(기업)과 공동으로 지역사회 생활환경이나 소외계층의 삶 등을 개선하는 비영리 조직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들어 나눔과 상생의 경영이 사회문제를 해결해주고 이는 든든한 후원자를 배출시켜 지속가능사회로 연결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의 CEO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도 적극적ㆍ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기업 내에 이를 실천하기 위한 조직체계와 시스템 등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또 기업경영을 사회투자에 접목시키는 한편 기업의 비전과 특성, 상품에 맞는 나눔경영 활동을 전략적으로 펼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심’이 가장 중요한 나눔경영 전략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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