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브랜드 농축산물 뜬다

농협, 전국 축산물 모아 전문매장 개설<br>풀무원, 싹틔운 채소 브랜드 '싹틴' 선봬

농축산물에도 본격적인 브랜드 시대가 열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이 이날 국내 최초의 브랜드축산물 전문매장을 개설한 데 이어 풀무원이 풀무원 싹틴이라는 이름으로 브랜드 채소 시장에 뛰어드는 등 '이름있는' 농축산물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먹거리에 대한 안전 문제에 대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고기나 계란, 채소 등도 브랜드를 따져보고 구매하는 소비층이 늘고 있는 것이다. 농협의 브랜드축산물 전문점에서는 농협 중앙회와 지방 축협의 한우와 돼지, 닭고기, 계란 등이 판매되며, 특히 한우고기 생산이력 추적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들이 매장에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구입하려는 쇠고기의 혈통과 생산, 도축, 가공, 판매에 이르는 생산 이력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농협 관계자는 “조합원이 생산한 브랜드 제품의 판로 확보의 의미가 크다”며 “연내 매장 한 개를 추가로 열고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30여개 점포 운영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풀무원은 브로콜리와 알팔파 등 싹을 틔워 내놓은 브랜드 채소 ‘풀무원 싹틴’을 20일 출시한다. 우선 씨앗의 싹을 170m 암반수로 6일 동안 키운 ‘발아 채소’와 유기농법으로 30~40일 정도만 키운 ‘유기농 어린잎’ 등 총 5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국내 브랜드 채소시장은 대형 식품매장을 중심으로 이제 막 형성 초기단계에 놓인 수준이지만, 대농 바이오의 ‘새싹마을’과 CJ ‘프레시안’에 이어 식품 대기업인 풀무원까지 가세함에 따라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풀무원은 콩나물, 두부, 버섯 등 생식 제품을 브랜드화를 통해 육성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포장두부 시장에서는 상반기에만 매출 650억원을 올리며 7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650억원 규모의 포장 콩나물 시장에서도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대형 브랜드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 여기에 두산도 ‘종가’ 브랜드로 연이어 뛰어들었으며, 계란 시장은 풀무원과 CJ, 농협, 오뚜기 등이 브랜드 제품으로 1조원 규모의 전체 계란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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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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