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CEO in 마켓] 한상용 코프라 대표

미국 진출·SK케미칼 협력사업… 내년 매출 40% 늘 것<br>차세대 소재 고기능성 폴리머 글로벌 수요 폭증에 급성장 기대<br>SK케미칼과 손잡고 中시장 진출 2015년 500억대 규모 성과 전망<br>미국 법인 설립으로 거래처 확대



"내년에 주력제품의 매출 성장세가 40%를 넘어설 것입니다. SK케미칼과의 신규 협력사업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상용 코프라 대표(44ㆍ사진)는 최근 경기도 화성시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매출 성장세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코프라는 자동차, 전기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를 제작하는 업체다. 주력제품인 PA66와 PA6의 판매가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한다. 한 대표는 "올해 PA66와 PA6의 매출이 9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1,3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신규로 납품 협의가 이뤄져 내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기능성 폴리머는 자동차 에어 클리너(흡기계) 몸체와 엔진커버 등에 사용되는 기존 금속성 재료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소재다. 가격이 비싼 게 단점이지만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세기 때문에 고급차에는 이미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의 아반떼 후속모델에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를 사용한 에어 클리너 등이 장착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자동차 산업은 원가절감보다는 경량화를 통한 연비개선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추세"라며 "고기능성 폴리머 채택이 폭발적으로 증대될 수 있어 회사의 성장세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SK케미칼과의 협력 사업도 내년부터 뚜렷한 성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코프라는 p-PPS, PCT, 에코젠 등 신규 소재물질 생산과 관련 SK케미칼의 투자를 이끌어냈고, 중국 자동차업계에 동반 진출하기로 합의했다. 한 대표는 "에코젠, PCT 등이 내년 1ㆍ4분기에 본격적으로 양산된다"며 "2015년에는 SK케미칼과의 협력사업 매출이 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도약도 기대된다. 코프라는 한라비스테온공조, 델파이 등에 납품권을 확보하고 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업체와 신규거래를 하기 위해 지난 9월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한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자동차업체들이 차량 경량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GM, 포드, 폭스바겐 등 신규거래처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ㆍ기아차 납품 물량도 예정돼 있어 미국법인은 오는 2015년 1,970만달러 규모의 매출을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규사업인 3D프린터도 잠재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코프라는 3D프린터를 활용해 자동차 신규 부품의 시제품을 제작해주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 대표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신규부품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시제품을 제작하는 데 약 한달 정도 걸린다"며 "우리가 보유한 3D프린터를 통해 시제품을 만들면 24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장점이 있어 잠재수요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하지만 3D프린터 사업은 잠재수요가 실제 수요로 이어지는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워 구체적인 매출 목표를 세우긴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동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