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국 재정적자 갈수록 심각

정부지출 급증·세수 급감 따라<br>6월 2배 늘어 GDP 56% 달해

영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국가통계청(ONS)은 전날 발표한 자료에서 6월 재정적자가 130억파운드(약 26조)에 달해 작년 동월의 75억파운드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6월 기준 영국의 총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56.6% 수준인 7,988억파운드(약 1,635조)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6418억파운드)에 비해 24.46%나 증가한 것이다. 재정적자 악화는 정부지출이 급격히 증가한 반면 세수는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6월 정부지출은 490억파운드를 기록, 작년에 비해 10.86% 늘어났으며 연금지출도 9.7% 증가했다. 반면 법인세는 같은 기간 14.1% 줄었고 부가가치세 등 판매세도 15.9% 감소했다. 인베스텍 은행의 필립 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재정적자 상황은 무시무시하다"며 "강력한 수준의 재정긴축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영국의 현재 국가신용도(AAAㆍ최고등급)가 실제 하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5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재정적자 심화를 우려,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영국상업회의소(BCC)의 데이비드 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이 국가신용도를 지키려면 중기적으로 재정상태를 회복시키기 위한 확고한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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