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장 현물값 바닥세 따라 128메가 기준 4弗대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현물가격 하락에 따라 고정거래가격의 인하에 들어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북미 현물시장에서 128메가(16?8)SD램 PC133이 개당3.8- 3.9달러, 64메가(8?8) SD램 PC100도 개당 1.9∼2달러로 떨어져 최저가 행진을벌이면서 PC 메이커 등 주요 거래선으로부터 고정거래가 인하압력을 받은 D램 업계가 가격인하에 들어갔다.
국내 업계의 SD램 고정거래가격은 128메가를 기준으로 개당 평균 4.5-4.7달러 안팎에서 4달러선으로 떨어졌으며 대만 등 일부 업체들은 고정거래가격을 최저 3달러 후반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 반도체시장을 다루는 'DRAM exchange.com'에 따르면 지난 11일자로 업데이트된 고정거래가격이 128메가 SD램의 경우 개당 3.9~4.3달러, 64메가 SD램도 1.9∼2.50달러로 떨어져 각각 4달러와 2달러선이 무너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D램 현물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고정거래가격도 업체별 협상에서 인하되는 추세"라며 "가격이 좀더 하락해 3달러 중반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지만 바닥에 근접했기 때문에 그 이상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연구위원은 "PC의 주종이 램버스D램을 채용한 펜티엄4 등으로옮겨가는 추세를 보일 경우 SD램의 수요는 당분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없다"며 "가격이 3달러 중반대까지 떨어지면 일부 D램업체는 생산을 거의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