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 IR] 효성, 화학부문 투자 늘려 글로벌 경쟁력 키울 것

폴리프로필렌 라인 단계 증설… 2015년까지 생산량 2.5배로<br>TAC 필름 2공장 이달 완공… 일본산 수입제품 대체 기대

효성 안양기술원에서 직원들이 탄소섬유 '탠섬(TANSOME)'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이상운


효성그룹이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화학 부문 경쟁력 강화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효성그룹은 최근 플라스틱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 생산라인 증설에 본격 착수, 2015년까지 생산량을 2.5배로 확대키로 했다. 또 LCD용 TAC 필름 생산량을 2배 이상으로 늘리기 위한 옥산 2공장을 9월 중에 완공할 예정이다.


탄소섬유도 2020년까지 연산 1만7,000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며 기존 섬유ㆍ산업자재ㆍ중공업 등의 분야도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켜나갈 예정이다.

이상운(사진) 효성그룹 부회장은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폴리프로필렌과 TAC 필름의 추가 증설을 추진할 것"이라며 "탄소섬유 증설을 포함해 화학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스판덱스를 비롯한 섬유 부문과 타이어코드, 자동차용 산업자재, 중공업 부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영향력이 뒤진 화학 부문을 추가 증설을 통해 글로벌 화학기업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효성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의 원재료인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용연공장에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2,8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용연공장의 프로필렌 연간 생산능력을 20만톤에서 50만톤으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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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CD TV 등의 판매 증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LCD 편광판용 트리 아세틸 셀룰로스(TAC) 필름 2공장을 이달 중 완공한다. 국내 LCD 편광판 제조업체들이 대부분의 TAC 필름을 일본 업체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증설 공장에서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 초 양산이 시작되면 국내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2009년 울산 용연에 국내 최초로 5,000만㎡ 생산 규모의 TAC 필름 공장을 준공한 이후, 연산 6,000만㎡의 공장을 충북 옥산에 추가 완공함에 따라 연간 1억1,000만㎡의 생산 설비를 갖췄다. 특히 대형 TV에서 사용되는 2,000㎜ 이상 초광폭 제품 및 시야각(정상적인 화면을 볼 수 있는 최대한의 비스듬한 각도) 보상기능이 있는 위상차(位相差) 필름 생산을 통해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토털 솔루션(초광폭, 코팅, 위상차 필름 등)'을 제공할 수 있다.

TAC 필름시장은 LCD TV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최근 수년간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약 5조원에 달한다.

효성은 세계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 추이와 개발 동향 등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TAC 필름의 추가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갈 예정이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디스플레이용 광학 필름 전문회사인 신화인터텍을 인수 합병해 광학용 PET 필름의 원재료인 TPA(고순도 테레프탈산), 광학용 PET 필름, BLU용 코팅 필름에 이르는 일관생산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밖에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후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도 성공해 지난 5월 전북 전주 친환경 첨단복합단지 내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준공하고 고성능 탄소섬유 양산에 본격 나섰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5분의1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높은 첨단신소재로서 국내에서는 도레이첨단소재와 태광이 생산을 하고 있으며 GS칼텍스와 삼성석유화학도 탄소섬유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효성 관계자는 "탄소섬유는 항공우주 분야, 스포츠·레저 분야, 자동차ㆍ풍력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경량화의 핵심소재"라며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단계적으로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7,000톤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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