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성공 창업 업종별 길라잡이] <5> 분식 전문점

전문·고급화 바람… 차별화 전략 펴야<br>역세권·오피스등 중심 상권 공략 바람직<br>고객층 파악해 홀·배달 매출비중 조절을


분식전문점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넓은 수요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대체로 점포 운영시간이 긴 데다 백화점식 메뉴 구성으로 인해 노동 강도가 높은 편이다. 또 메뉴의 가격대가 낮아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것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분식전문점은 그 동안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메뉴, 24시간 운영 등의 전략으로 시장규모를 넓혀왔다. 분식전문점이 전체 외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 정도로 시장규모는 연간 5조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젊은층 유동인구 많은 곳 좋아= 분식전문점은 떡볶이, 김밥, 라면 등 한끼 식사가 가능한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으며 전문적인 조리기술 없이도 운영이 가능하다. 매장규모는 33㎡(10평) 내외로 창업비용도 적게 든다. 메뉴가 어렵지 않은 대신 종류가 많아 프랜차이즈 형태가 아닌 경우 물류 및 기타 준비에 시간과 인력투입이 많은 게 단점이다. 주 고객층이 10대와 20대인 만큼 입지는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좋다.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오피스, 주거지로 들어오는 길목은 출퇴근길의 직장인과 젊은 거주자들이 이용하기 편리해 좋은 위치라고 할 수 있다. 점심시간에는 샐러리맨, 방과 후에는 중ㆍ고등학생, 저녁시간에는 20대가 주를 이루는 등 시간대별로 고객의 특징이 뚜렷하므로 이를 감안,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용 고객층을 파악해 홀과 배달 매출에 대한 비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녁시간 이후의 야식고객이 있을 경우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배달 매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 하루종일 고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다른 업종에 비해 입소문이 빠르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안정훈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상무는 "온라인을 활용한 PR이 보편화되면서 고객이 올린 말 한마디와 사진 한 장이 매출을 좌우할 수 있다"며 "따라서 젊은 세대의 구전마케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분식점도 전문화ㆍ고급화 바람= 분식전문점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요즘 분식점 변화의 키워드는 '전문화'와 '고급화'. 분식전문점의 긴 노동시간과 낮은 수익성을 개선해 활로를 찾기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이다. 면류로는 '호아빈', '포베이', '포호아' 등 베트남쌀국수와 '멘무샤' 등 일본라멘이 대중화에 성공해 시장에 안착했다. '오송손칼국수집' 등 전통 면 요리들도 브랜드화를 통해 전문점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며 초저가국수전문점 '우메마루'는 1,000원대 국수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분식전문점의 대중적인 메뉴에 스파게티, 롤, 오므라이스 등 전문점의 메뉴를 추가한 퓨전분식전문점도 늘고 있다. 퓨전떡찜전문점 '크레이지페퍼', 오므라이스전문점 '오므스위트' 등이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전문형ㆍ고급형 분식점은 상권이 좋아야 하고 인테리어 등 초기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아 생계형 창업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문형ㆍ고급형 분식점의 경우 역세권이나 오피스가 등 중심 상권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창업비용은 99㎡(30평) 기준으로 점포비를 제외하고 대략 6,000만~9,000만원 정도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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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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