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철강수입 규제 연기될듯

AMM誌 "201조 발동 최종판정 2개월 늦출 가능성"국내 철강업계의 최대 현안인 미국 정부의 201조(세이프 가드) 발동이 당분간 연기돼 수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철강전문지인 AMM이 부시 행정부가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201조 적용 최종 결정을 2개월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말 한국산 주력 수출 철강제품인 판재류에 대해 ▦20% 관세부과 ▦강관류에 대해 쿼터제 도입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201조)를 권고, 3월6일 부시 행정부의 최종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미국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외국산 철강제품을 수입하는 수요업체와 철강업체간의 이견이 아직도 상당해 최종 결정을 미루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아무튼 국내 철강업계는 일단 시간을 벌었다고 판단, 미국은 물론 주요 선진국들을 대상으로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규제 가능성을 낮추는데 총력을 기울여나갈 방침이다. 정부와 철강업체로 구성된 철강대표단은 4~5일 미 현지를 방문해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를 접촉,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규제 완화를 위한 절충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7일에는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기구(OECD) 철강고위급 회담에 산업자원부와 외교통상부 관계자로 구성된 대표단이 파견돼 국내업계의 입장을 설명하기로 했다. 한편 한미 철강분쟁과 관련해 산업자원부, 한국철강협회, 포항제철의 공동 대리인인도널드 카메론 변호사는 한미 양국 정상회담에서 철강분쟁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오는 19일 국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정부가 철강업계의 실정을 제대로 알려야 210조 발동 등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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