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상장 中기업들 일제히 강세

중국경기 회복 기대감과 상하이종합지수 상승세에 영향 받아<br>중국내수비중 높은 종목 중심 대응해야


국내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중국의 경기가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 후반부터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와 관련해 전일 하락했던 주가가 반등한 차원이기도 중국기업들의 주가 수준이 ‘바닥’이라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내 내수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앞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원양자원(5.67%)과 코스닥시장의 동아체육용품(2.93%), 차이나킹(4.41%), 차이나하오란(5.40%), 중국엔진(6.36%), 차이나그레이트(9.71%), 중국식품포장(6.27%) 등 중국주들이 일제히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주들의 이같은 동반강세는 연관성이 높은 중국의 경기가 3분기 한 자릿수 성장률로 바닥을 기록한 뒤 4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3ㆍ4분기에 바닥을 찍고 4ㆍ4분기 후반부터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효하기 때문에 중국 관련 주식들이 상승할 수 있는 외부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종합지수 등 중국증시가 최근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도 중국주들의 주가 상승세를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의 주가와 상하이종합지수의 움직임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 심리 측면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중국증시가최근 바닥을 찍고 상승흐름을 나타내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국내의 중국주들에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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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의 주가도 많이 떨어진 것도 중국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잇다.

대신증권 등에 따르면 3ㆍ4분기 들어 코스피지수는 2.82% 오르고 코스닥지수는 2.61% 하락했지만 국내상장 중국기업의 주가는 지수 상승 수준에 못미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수 경기가 회복되고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세가 유지된다는 전제아래 중국주에 대해 “관심을 가질 만 하다”는 의견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의 매출비중이 큰 기업들의 주가흐름을 주목할 필요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상헌 연구원은 “중국경기가 4ㆍ4분기부터 좋아진다면 중국내수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실적이 자연스럽게 올라 갈 것”이라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차이나그레이트, 차이나하오란, 중국원양자원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각 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차이나그레이트, 차이나하오란, 중국원양자원의 2009년 매출에서 내수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9.84%, 100%, 100%다.

한편 이같은 강점에도 불구하고 중국주에 대한 투자에 대해 여전히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국내 상장 중국기업의 주가가 실적 보다는 중국경기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가 않다”라며 “이외에도 회계 투명성 에 대한 불신 등의 문제가 해소돼야 주가가 제 자리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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