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8일 “모든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재판부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한화를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켜 국가 경제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보복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김득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잘못을 뼈아프게 뉘우치고 있다. 관대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구속집행정지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김 회장은 이날 입원복 차림으로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재판부에서 건강이 좋아졌는지 묻자 “아직 크게 호전되지 않은 것 같고 여전히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성하현 한화그룹 부회장은 이날 증인으로 나서 “해외사업 추진 등에서는 회장의 결정이 필요하다”며 김 회장의 선처를 호소했다.
또한 김 회장 측은 한화그룹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와 그 가족들, 김 회장의 선영이 있는 공주시 정안면 보물리 주민들이 김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함께 제출했다.
김 회장의 항소심 선고공판은 다음달 11일 오후2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