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800 돌파] '강력한 저항선' 뚫고 대세상승 시동

의미·전망…경기회복·기업이익 늘어나 실적장 전환 예고주식시장이 종합주가지수 800선 돌파로 대세상승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최소 900~950선 진입은 필연적이고, 1,000포인트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특히 일부에서는 수급이나 경제지표등 증시 주변 여건이 어느 때보다 좋아 역대 최고치(1,138.75) 갱신은 물론 1,300~1,500포인트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낙관론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이 가능성이 있지만 770선에서 보여주는 기관의 강한 매수세를 감안하면 상승기조는 좀처럼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잔파도'들이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추세적 상승세는 '불변'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 대세상승의 첫고비 넘었다 증시가 지난 2000년 7월18일(812.33) 이후 1년7개월만에 800선을 돌파했다. 800선 돌파는 여러가지 의미를 지닌다. 우선 1,000포인트대로 가기 위한 강력한 저항선이자 8부 능선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그만큼 주가 상승세가 본격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믿음이 한층 확실해졌다는 얘기다. 과거 경험상 지수가 800선을 넘으면 대세상승으로 이어졌고, 이 선을 넘지못하면 하락국면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점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성금성 현대투신운용 운용본부장은 "800선은 본격적인 상승 지수대"라며 "이를 뚫고 나가면 큰 장이 오게 되는 반면 막히면 지수는 다시 미끌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800선은 경기회복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선이라는 점에서 그동안의 유동성장세가 실적장세로 넘어간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김석중 교보증권 상무는 "800선 돌파는 기업투명성이 높아지고 구조조정도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것을 뜻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열쇠는 기관이 쥐고 있다 이날 800선 돌파의 일등공신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다. 기관들은 이날 2,60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비롯해 나흘 연속 1,000억원 이상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외국인이 8일째 연속 8,000억 가까이 순매도한 것과 비교된다. 전문가들은 기관이 이달들어서만 1조원이상 순매수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800선 이후 장은 외국인보다 기관이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동안 매도로 일관했던 기관이 99년 '바이코리아'를 외쳤던 때처럼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하며 지수 1,000 시대를 다시한번 이끌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 기관들이 조정시 저가매수에 적극 나선 덕분에 상승추세가 이어졌다"며 "자금사정이 나아지고 있어 외국인을 제치고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증시활황으로 장기증권저축을 비롯한 투신권의 주식형 상품으로 올들어 3조원의 신규자금이 유입되는 한편 고개들의 환매요구는 뜸해져 운용여력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성 이사는 800선에서의 주식 매수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전했다. ◇ 1,000 돌파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800선 돌파로 대세상승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고 진단한다. 보수적인 관점으로 잘 알려진 신성호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마저 "시기가 문제이지 상승추세는 당연한 것"이라며 "주변 여건상 올해 1,000포인트 돌파가 무난하다"고 강조했다. 신부장은 기업들 이익전망은 지난 99년보다 올해가 월등히 좋은데다 금리도 낮고, 성장률 또한 내년으로 갈수록 나아질 것으로 보이는 등 주변 여건이 상승추세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수급상황도 우호적이다. 양유식 LG투신운용 주식운용부장은 "최근 외국인 매도세는 종목교체와 소폭의 조정상황으로 보인다"며 "기관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개인들도 참여 의지가 높아 수급은 매우 양호하다"고 말했다. 양부장은 월드컵전까지 900~950선은 무난하게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적으로도 추세상승은 분명하다. 김중엽 모아증권 이사는 "92, 98년 대세상승기와 비슷하게 5개월 연속 양봉이 출현하는 등 상승세가 진행중"이라며 "단기적으론 810~830에서, 2차적으로 830~850에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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