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창조경영 대명사' 잡스 업무 복귀

애플 이벤트서 간 이식수술 공식 시인

'창조경영의 대명사'인 미국 애플사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돌아왔다. 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병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잡스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내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애플 이벤트에서 행사장을 꽉 메운 개발자와 팬 등 청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등장했다. 늘 입던 블루진과 검은색 터틀넥 셔츠 차림이었다. 연단에 오른 잡스는 기립박수를 받고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행복하다. 난 애플로 돌아왔고 애플에서의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간 이식수술을 받은 사실을 처음 공식 석상에서 시인하면서 "교통사고로 숨진 20대 중반의 기증자에게 간을 받아 수술을 했다"고 경위를 밝혔다. 잡스는 "장기기증자의 관대함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모두가 장기기증자가 돼달라"고 요청했다. 잡스가 애플 이벤트에 공식 복귀한 이날 애플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오후 한때 1.21달러 올라 주당 174.14달러를 기록했으며 현지 주요 신문과 방송들은 잡스가 등장한 '애플 이벤트'를 실시간 생중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애플 창업자인 잡스는 지난 1986년 주주들의 반발로 회사를 떠난 이래 1996년 파산 직전에 놓인 애플의 구원투수로 등장, 1년 만에 흑자로 돌려놨으며 이후 아이팟(iPod), 맥북(MacBook), 아이폰(iPhone) 등의 글로벌 히트작을 내놓으며 '애플 신드롬'을 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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