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마케팅 톡톡 튀어야 산다"

제품 무료체험·스포츠대회 후원 등<br>이색마케팅으로 강한 이미지 심기


'환경 아트 마케팅', '스포츠 마케팅', '방문 마케팅' 등등. 중소 기업들이 자사의 상품과 회사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날이 치열해 지는 경쟁 속에서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시장과 고객에게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동종 업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점토벽돌 전문업체인 공간세라믹은 '환경조형 아트 마케팅'을 내세우고 그 일환으로 중견급 테라코타 전문작가 한애규씨를 디자인감독으로 선임, 현재 공동작업(Co-Work)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품격ㆍ고품질의 점토벽돌을 생산하는 만큼 이를 예술적인 분야에 접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보고 환경조형 아트 마케팅 전략을 적극 구사하기로 한 것. 조백일 사장은 "사람이 편히 쉴 수 있는 '휴(休)' 개념을 가미해 만지고 놀고 기댈 수 있는 공간 예술로서의 주거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이라면서 "테라코타는 흙을 소재로 하는 대표적인 예술 장르인 만큼 공간세라믹의 사업 성격과 가장 맞아 떨어진다"고 밝혔다. 무인경비업체인 캡스는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ADT캡스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에는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공식 상금 랭킹 독립 스폰서십' 통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꾀하고 있다. 또, KLPGA의 공식 보안업체로 활동하면서 단순한 후원에 그치지 않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혁병 사장은 "민첩한 기동력과 서비스 정신이 요구되는 무인경비업체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스포츠 마케팅"이라고 강조했다. 마루전문기업인 동화자연마루는 '방문 마케팅'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6개월 이상 이 회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마스터(Service Master)들이 고객의 집을 직접 방문, 무상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전통적인 마케팅 기법인 체험 마케팅도 여전히 유효한 전략. 팩시밀리 전문기업인 키컴은 최근 8개월간 고객들에게 한 달간 제품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과 장비를 지원하는 체험행사를 진행, 솔루션 구매율이 82%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말 '매트리스 체험존'을 무기로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든 가구전문기업 한샘도 6개월 만에 월평균 6억원의 매출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유명 제품을 종합적으로 운영해 고객들이 소재와 브랜드를 비교 체험해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체험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이 부문에서 연말까지 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안경전문기업인 e아이닥은 온라인을 이용한 체험 마케팅으로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있다. 'Glasses is Science(안경은 과학)!'이라는 슬로건으로 내걸고 온라인 동호회를 통해 체험 마케팅을 실시하는 것. 이 회사는 레포츠 동호회에 제품을 공동구매 방식으로 공급하는 대신 도수 렌즈 삽입이 필요한 고객이 안경원에 방문토록 함으로써 공동구매 참가자가 다시 안경 구매자로 연결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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