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원봉사로 공익마케팅”

연말연시를 맞아 기업의 불우이웃 돕기 행사가 한창인 가운데,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기업들의 자원봉사가 사회환원 차원을 넘어 장기적인 이미지 개선, 소비자와의 친숙도 제고 등 일석삼조 효과를 가져오는 `공익 마케팅(social marketing)`으로 재인식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값비싼 경품 행사보다 비용은 저렴하지만 임직원이 몸소 어려운 이웃에게 인간적인 도움을 주는 공익활동이 순수한 봉사의미는 물론 장기적인 마케팅 역할을 한다는 것. 식품업계 관계자는 “경품만 노리는 소비자가 늘어나 억대의 돈이 드는 경품 행사의 효과는 미미해졌다”며 “사회에 기여하면서 소비자 인식 제고와 특정 집단에 파고드는 효과가 큰 공익마케팅이 선호된다”고 말했다. 한국 야쿠르트의 경우 방대한 방문판매 조직을 활용해 점조직으로 공익 마케팅을 실천중이다. 야쿠르트아줌마들은 평소 제품 배달을 하면서 독거 노인들의 안위를 살피고 다니고, 김치 담그기 행사 등을 통한 봉사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줌마들이 가장 잘 하는 음식 솜씨로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데 것”이라며 “이 같은 정성이 회사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CJ도 임직원이 용두 희망학교에서 결식 아동들을 대상으로 학습지도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이천지역에서 급식소 운영 및 주방관련 자원봉사를 실시하는 등 활발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사 임원 70여명은 지난 99년부터 복지관의 도시락 배달과 배식 봉사 등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연말 연시를 맞아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활발하다. 패스트푸드업체 `파파이스`는 오는 22일 임직원이 사회복지시설 `성애원`을 방문해 선물 증정과 신메뉴 `포보이 샌드위치`를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먹는 시간을 가질 계획. 해태제과는 23~24일`소외된 아동 단체를 방문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주는 등 `아름다운 꿈 이루기` 행사를 진행한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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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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