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은 20일 재임 시절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 "토론이 부족했다고 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토론사이트 '민주주의2.0'에 '한미FTA 정말 토론이 부족했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참여정부가 FTA 협상을 타결할 때 찬반 토론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초부터 2007년 초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우리나라는 한미FTA에 대한 찬반 논쟁으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며 "협상 타결 후에도 FTA 반대론자들은 틈만 있으면 다시 논쟁에 불을 붙였다. 그런데 또 무슨 토론을 하자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노 전 대통령은 "공중파 TV 3사가 개최한 TV토론 기록이 20회가 넘었다고 한다"며 "지난날 그 어떤 뜨거운 정책 쟁점보다 더 많은 토론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