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노조위원장 부인이 선박이름 지었다

현대重, 세계 조선역사상 첫 사례

30일 열린 컨테이너선 명명식에서 현대중공업 탁학수 노조위원장 부인인 배덕남(가운데)씨가 현대중공업 및 피터 오펜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 조선 역사상 처음으로 노조위원장 부인이 선박 명명식의 주인공이 됐다. 현대중공업은 30일 탁학수 노조위원장의 부인 배덕남(45)씨를 선박 이름을 지어주는 스폰서로 선정, 독일 리더라이 클라우스 피터 오펜사의 5,4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두 척에 대한 동시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명명식에서 두 척의 선박 중 한 척은 배씨에 의해 ‘싼타 필리파(Santa Philippa)호’로 명명됐다. 명명식 스폰서는 선주사나 선주사의 금융회사 부인, 정부 고위관리 부인이 맡는 것이 보통이며 대통령의 부인이 스폰서로 선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배씨가 이날 명명식 스폰서로 선정된 것은 세계 조선 역사상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이날 배씨가 스폰서를 맡게 된 것은 선주사가 고품질의 선박을 납기에 맞춰 성공적으로 건조해 준 데 따른 감사의 표시로 한 척에 대한 스폰서를 선주사가 직접 현대중공업 측에 의뢰하면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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