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표준이 힘이다] (12) 환기와 이산화탄소 측정

사무실 CO₂농도 쉽게 측정, 빌딩증후군등 사전예방 가능

이산화탄소(CO₂) 측정기

이산화탄소(CO₂) 측정기

이산화탄소(CO₂) 측정기

실내의 환기상태 및 오염을 나타내는 척도에는 이산화탄소(CO₂)가 대표적인 지표로 사용된다. 물론 CO₂자체의 유해성 때문만은 아니다. 공기의 물리ㆍ화학적 성상이 일반적으로 CO₂농도가 짙어지는 데 비례해 악화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규정한 다중이용 시설내 CO₂ 허용농도는 1,000ppm 이하다. 대기 중 평균 농도가 350ppm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2~3배 높은 수치다. 일부 지하상가나 철도역사, 학교 등의 시설은 이런 허용기준조차 몇 배 넘어서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도시인들은 사무실ㆍ지하철ㆍ공공건물 등 하루 생활의 80~90%를 각종 실내 환경에서 보낸다. 실내환경 조건이 나빠짐에 따라 빌딩증후군(sick building syndromeㆍSBS)이라는 새로운 증상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의 건물은 에너지의 효율적 관리 등 이유로 내부 공기를 계속 순환시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취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실내 환경오염 정도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실내 거주자들은 일시적 또는 만성적인 건강과 관련된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해 새로운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빌딩증후군은 실내 거주자의 20% 이상이 공통적으로 관련된 건강상의 고통을 느끼고 실내를 떠나면 사라지는 증후군을 나타낸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두통, 눈ㆍ코ㆍ목의 통증, 알레르기, 현기증, 메스꺼움 등이 보고됐다. 미국의 경우 사무용 빌딩의 25% 이상이 SBS를 갖고 있을 정도다. 실내 공기오염 문제 심각성은 이제 공중보건 차원에서 관리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여기서 CO₂의 대표성이 두드러진다. CO₂농도 측정으로 실내 공기질의 상태를 모니터하거나 쾌적한 실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척도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인텔리전트 빌딩과 같은 사무공간이 밀집된 집적시설은 냉난방 에너지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환기를 중앙집중식으로 제어하기 때문에 각 사무공간의 개별적인 CO₂ 농도 측정도 필요하다. CO₂농도는 광학적 측정방법인 비분산적외선 분석법에 의해 정밀 측정할 수 있다. 이 방법은 CO₂분자가 특정 적외선 파장 영역에서 빛을 흡수하는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CO₂농도에 따라 달라지는 적외선 흡수량의 변화를 검출기로 측정하는 방법이다. 이런 측정방법은 광학적인 측정 장치구조를 갖는 관계로 복잡하고 가격이 고가였으나 최근 소형이면서 정밀한 초저가형의 CO₂측정기술이 개발돼 빌딩 등의 실내 공기공조 제어 및 모니터링에 적용하거나 일반적인 대중 시설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 후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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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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