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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구조조정 '신호탄'

■ 신성건설, 결국 기업회생절차 신청<br>자산매각 어려워져 업계 부실 노출 본격화<br>정부 "공사 완공가능케 지원해 파장 최소화"


중견 건설사 구조조정 '신호탄' ■ 신성건설, 결국 기업회생절차 신청자산매각 어려워져 업계 부실 노출 본격화정부 "공사 완공가능케 지원해 파장 최소화"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이제 건설사들의 피말리는 생존전쟁이 시작되겠군요."(한 중견건설업체의 자금담당 인원) 신성건설이 12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중견 건설업체들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10ㆍ21대책에서 건설업계 유동성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한계 기업에 대해서는 자율적 구조조정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후 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중견 건설업체의 재무상황 악화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산매각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아 부도 도미노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제 시간과 자금과의 싸움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건설업계 구조조정 본격 신호탄=시공능력 41위의 신성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은 앞으로 건설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지방 미분양 사태와 관급 공사의 무리한 저가 수주 등으로 자금난에 처한 것이 비단 신성건설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 급증에 따른 자금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불어난 공사 비용 등으로 인해 업계의 유동성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따라서 신성건설 외에도 중견ㆍ중소 건설사들 중 적지 않은 곳이 유동성 위기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경기가 하강국면에 돌입하면서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상태 개선의 여지가 크지 않아 위기의 도화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건설업의 특성상 자금의 미스매칭이 불거지고 자산 매각이 어려워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에 걸쳐 추가적인 건설업체의 부실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건설업체들 체감온도는 이미 한겨울=건설업체들의 체감 온도는 더욱 심하다. 중견 건설업체인 K사의 임원 S씨는 "빌딩 등을 매각해 유동자금으로 활용하려 했지만 이를 거두겠다는 매수세가 없어 이미 때를 한참 놓쳤다는 비판론마저 사내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일부 건설업체는 모든 공사를 전면 중단한 채 오로지 미분양 아파트의 소진만 기다릴 뿐 별다른 자구책을 내놓을 수 없는 처지에 내몰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건설업체들은 최근 2~3개월간 부동산 경기가 급랭하면서 서둘러 유휴자산 매각 등의 조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 같은 자구노력은 더 이상 시장에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현재 골프장과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일정금액의 유동성을 확보해 유동성 위기에서는 빗겨서 있다"면서도 "올해 초에 이 같은 특단의 플랜을 가동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사형선고일을 기다리는 사형수와 다를 바 없었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 파장 최소화 노력 나서=정부는 신성건설에서 불거진 유동성 문제가 하도급 업체의 연쇄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 처방에 나섰다. 이를 위해 기업회생 절차가 개시될 경우 수익성이 높은 공사는 신성건설이 공사를 이행하도록 배려할 방침이며 만일 수익성이 없는 공사는 시공 연대보증인을 통해 공사를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업회생절차 기간 동안 공사 추진이 어려운 만큼 주요 공공사업장은 공동 수급 방식으로 운영되는 점을 활용해 공동수급제를 재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외 사업장은 모두 도급 공사인 만큼 발주자와 채권단과 협의해 공사를 계속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회생 절차가 시작되면 수익성이 높은 사업장은 신성건설이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사업장은 공사를 중단하도록 해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성 미소지움 아파트 계약자의 경우 주택보증을 통한 보증계약으로 인해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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