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는 별도로 대우그룹 구조조정 방안이 시장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정부가 직접 나서 강도높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김영재(金暎才)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은 11일 『이날 중 대우 구조조정전담팀이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하고 14일 6개 주채권은행이 운영위원회를 열 것』이라며 『15일 대우그룹 전체 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90% 이상의 동의를 얻은 뒤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그룹 구조조정 최종안은 16일 이후 발표될 것이라고 金대변인은 밝혔다.
대우 구조조정전담팀도 『구조조정 초안은 마련됐으나 이 사안은 대우그룹과의 협의 후 재무구조개선 수정약정이 체결돼야 할 뿐만 아니라 주요 채권금융기관과의 협의절차도 남아 있어 2∼3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채권단과 대우가 마련한 구조조정 방안이 시장의 신뢰를 받지 못할 때 정부 주도로 강도높은 조치를 취해나갈 계획이라고 金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편 대우그룹과 채권단은 대우를 6개로 재편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방안의 전체방향은 잡았지만 대우증권과 ㈜대우 건설부문의 「연내매각」을 재무약정에 넣는 방안에 대해서는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직 양측의 최종합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대우증권은 이른 시일 내에 매각작업을 마무리하되 매각작업이 여의치 않으면 채권단이 대우그룹의 증권지분을 싼값에 인수해 매각한다」는 내용으로 합의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대우 건설부문은 계열분리를 통해 매각을 추진하되 이번에는 매각시점에 대해 규정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기 기자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