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② 카자흐 검사 마친 금감원 안도의 한숨

■ KB發 두개의 후폭풍 사그라지나<br>BCC 투자 손실 많았지만 내부 개선·충당금 많이 쌓아

국민은행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 카자흐스탄의 센터크레디트은행(BCC)에 대해 현지 점검을 벌인 금융당국이 긍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BCC 문제와 관련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하고 돌아온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19일 "국민은행의 BCC 투자는 손실이 많았지만 현지에 가서 보니 내부 개선을 많이 했고 충당금도 현지 은행보다 많이 쌓았다"면서 "지금 나오면 오히려 손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2008년 BCC 지분 41.9%를 9,392억원에 매입했지만 2010년 2,442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금감원은 BCC 안팎의 환경이 변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현지 법에 따라 부실채권을 상각 처리할 때 20%가량 물던 세금을 앞으로는 감면하기로 한 게 그 예다.

국민은행은 하나로 뭉쳐 있던 여신영업과 심사 조직을 분리하고 순환보직제를 도입했다. 비싼 이자를 무는 외화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방식을 줄이고 예금금리도 낮췄다. 임대료가 싼 건물로 이전하기도 했다.


비용은 당장 줄였지만 수익까지 빠르게 늘어나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현지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부실채권 비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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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현지 기준으로 부실채권은 2010년 7%에서 올해 14%로 올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을 회수하려면 은행 혼자의 노력으로는 부족하고 전체 경기가 살아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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