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에서 판매되는 승용차 가운데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100대중 3대에 육박하고 있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월 판매된 수입 승용차는 모두 1만303대로, 수입차와 국산차를 포함한 전체 승용차 판매량 34만5천905대의 2.9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수입 승용차 판매량이 2만3천345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량 88만1천322대의 2.65%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0.32% 포인트 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내 전체 승용차 판매량 가운데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88년 0.08%에서 96년 0.83%로 늘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 직후인 98년 0.36%, 99년 0.26%로 떨어졌다가 2000년 0.42%, 2001년 0.72%, 2002년 1.3%, 2003년 1.91% 등으로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외제차의 신규 브랜드 국내 진출이나 신모델 출시가 늘어나면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친 데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국산차업계의 상대적인 판매실적 저조 등이 작용하면서 수입차의 판매비중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월 판매된 수입 승용차를 배기량별로 보면 2천㏄이하 21.5%, 2천㏄초과 ∼3천㏄이하 42.6%, 3천㏄초과∼4천㏄이하 23.7%, 4천㏄초과 12.2%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