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의 물방울' 佛 부르고뉴 와인 열풍

日 만화 영향 비싼 가격불구 소비자 관심 높아져<br>업계 잇단 국내 출시… 수입액 매년 크게 늘어나

부르고뉴 와인 ‘클로 부제’

부르고뉴 와인 ‘쥬브레 샹베르탱’

와인을 소재로한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의 인기에 힘입어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산 고급 와인이 앞다퉈 국내에 소개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보르도산이 프랑스 대표 와인으로 인식돼 왔으나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부르고뉴산 와인이 고급 와인으로 자주 소개되면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와인 수입업체들이 새로운 와인 론칭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르고뉴 와인은 가격이 비싼 편인데다 물량도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음에도 물량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아 업체마다 물량 확보 및 판매 증대에 애쓰고 있다. 8일 부르고뉴와인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부르고뉴 와인 수입액은 매년 30%이상의 가파른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4년 142만 유로에서 2005년 178만 유로, 2006년 235만 유로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300만 유로(한화 약 39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맥주 계열사인 하이스코트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 와인들을 유통하는 ‘라보에 루아’사의 ‘끌로 부제’, ‘쁘띠 비스트로’ 등을 오는 15일부터 출시한다. 특히 라보에 루아사의 와인은 브리티시 항공,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일본항공(JAL) 등 전세계 유명 항공사의 80%가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에 제공하면서 ‘1등석 와인’으로 불린다는 게 하이스코트측 설명이다. 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와인은 총 14종이며 가격대도 1만원대부터 2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서 오찬에 올라 김정일 와인으로 불리는 부르고뉴산 ‘미셀 피카르’(Michel Picard)를 이 달 중순부터 판매하기로 한데 이어 부르고뉴 지역 4위의 와인 브랜드‘알베르 비쇼’(Albert Bichot)를 새로 들여왔다. 금양은 알베르 비쇼 부르고뉴 피노누아’와 ‘알베르 비쇼 부르고뉴 샤르도네’, ‘샹볼 뮈지니’ 등 총 13종을 선보인다. 아영FBC는 이달 중 최고의 와인인 ‘로마네 콩티’가 생산되는 ‘본 로마네’ 마을의 1등급 와인(2005년 빈티지)을 들여올 예정이다. 아영FBC가 취급하는 또 다른 부르고뉴 와인 ‘루이 라뚜르’의 경우 지난 9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량 늘어나는 판매실적을 올렸다. 수석무역은 최근 부르고뉴 지방의 유일한 한국인이면서 ‘신의 물방울’에 소개되기도 한 와인을 생산중인 박재화씨를 초청, 박씨가 운영하는 ‘루뒤몽’의 와인들을 소개하는 행사를 가져 이들 와인의 국내판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행사에서는 나폴레옹이 즐겨마셨다는 ‘쥬브레 샹베르탱’ 등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최신덕 수석무역 와인마케팅팀장은 “부르고뉴 와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싼 가격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만 마실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들어 와인 열풍과 신의 물방울 인기로 인해 부르고뉴 와인의 대중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르고뉴 와인 보르도와 함께 프랑스 와인의 양대 산지인 부르고뉴는 버건디 (Burgundy)라는 영문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 다. 로마네 꽁티 같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고급 와인이 이 곳에서 나온다. 부르고뉴 와인은 특히 보르도와 달리 단일 포도 품종으로만 와인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며 대표 품종으로 화이트는 샤르도네, 레드는 피노 누와가 있다. 보르도 와인은 샤또(와이너리)를 중심으로 특등급을 정하는데 비해 부르고뉴 와인은 포도밭(토양)을 특등급으로 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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