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채권시장 달아오른다/이율은 6.68%로 6개월만에 최저

◎“인플레 희박” 발표로 30년만기 재무부채권 1.906P 상승【뉴욕=김인영 특파원】 미국경제에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미국 채권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29일 뉴욕 채권시장의 기준가인 30년 만기 재무부 채권이 1.906포인트 오른 100.812에 거래됐다. 반면 30년 만기 재무부 채권의 이율은 6.68%로 전날의 6.83%보다 0.15%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형성된 장기채권의 이율 6.68%는 지난 4월4일 이래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최근 몇달동안 맴돌아온 6.70∼7.20%의 범주를 이탈한 것이다. 이날 채권가가 상승하고 이율이 급락한 것은 오랫동안 관망해 오던 월스트리트의 투자가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씻고 채권시장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채권은 인플레이션에 가장 민감한 재테크 수단이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을 때는 채권에 수요가 늘어 채권가격이 상승하고 이율이 낮아진다. 10년 만기 채권가는 1.25 오른 100.812에 거래됐고 이율은 6.38%였다. 미 연방기금채권의 이율은 전날의 5.29%에서 5.187%로 떨어졌다. 채권 시장을 달군 요인은 이날 발표된 노동부의 3·4분기 고용비용지수 때문이었다. 3·4분기중 고용비용지수 상승률은 0.6%로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이 예상한 0.8∼0.9%보다 낮고 1·4분기와 2·4분기의 0.8%보다 떨어진 것이다. 이와관련, 로버트 라이시 미노동부 장관은 『더이상 인플레이션의 징조가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소비보호국이 발표한 10월 소비신용지수가 1백6.2로 9월의 1백11.8보다 5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소비신용지수는 여전히 1년전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이 지수가 낮아졌다는 것은 지난 여름의 경기과열이 진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들 지수는 금리 결정의 주요 판단기준이 되는데 이날 발표된 통계로 볼때 연준리(FRB)가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할 명분이 없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한 것이다. 한편 채권가 상승에 따라 주가도 동반상승, 이날 다우존스공업지수(DJIA)는 전날보다 34.29포인트 상승한 6천7.02로 폐장, 다시 6천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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