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 월드컵

하루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축구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축제 일뿐 아니라 마케팅 경연장이기도 하다. 연 420억명이 관전 및 시청할 것으로 보이는 월드컵의 열기를 잘 활용하면 브랜드 선전과 판매증진 및 국가 이미지 상승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외국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 5000명이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으로 나들이를 하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정부와 기업은 이번 월드컵이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한 '경제 월드컵'이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88올림픽이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 이번 월드컵은 '브랜드 한국'을 세계 알려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월드컵이란 세계최대 홍보의 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이 같은 목적달성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한국은 싸구려 상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나라란 이미지가 아직도 남아 있는데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정보기술(IT)강국인 한국을 제대로 알려 이미지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 한국의 이미지 개선은 브랜드 가치의 상승을 부르고 이는 수출을 촉진, 기업의 생산활동의 활성화로 이어진다.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리고 한국상품을 제값 받고 수출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기도 하다. 현재 월드컵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11조원으로 계산되고 있지만 한국의 이미지가 개선되고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물론 '경제 월드컵'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팀의 선전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영국의 한 대학은 월드컵 등 메이저 축구경기에서 패할 경우 해당 국가의 주가가 하락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만큼 월드컵 축구 승패는 경제동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는 월드컵이 세계경제발전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으로 우리 기업들은 그 변수를 우리의 것으로 만든다는 각오로 경제 월드컵을 이끌어야 한다. 한국팀의 선전에 기대가 큰 국내 기업들은 저마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월드컵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월드컵 공식후원 업체는 물론 기타 업체들도 이번 월드컵이 기업의 세계화와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준비를 해왔다. 아쉬운 점은 기업들의 마케팅이 지나치게 내국인 위주라는 점이다.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가 '국내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눈을 밖으로 돌리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 경제 월드컵은 월드컵 기간중의 홍보나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대회가 끝난 뒤 경제적 효과를 추스르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 관심을 끈 10개 개최도시는 관광객 맞을 준비와 함께 구장활용 방안을 지금부터 마련해야 한다. 기업들도 이번 경제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가 경제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설비투자 기술개발 인재양성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해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을 한국축구대표팀처럼 튼튼하게 다지는 일에 합심해야 할 때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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