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상, 필리핀에 물엿공장

국내기업 최초 필리핀 전분당 시장 진출

대상이 국내기업 최초로 필리핀에 물엿공장을 짓고 동남아시아 감미료 시장을 공략한다.

대상은 필리핀의 전분당 생산기업 리코에퀴티즈와 물엿공장 건설 및 합작사업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양측은 올해 말까지 ‘대상 리코 코퍼레이션’이라는 합작법인을 만들어 만다나오 섬에서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13년 3분기부터 연간 10만톤 규모의 물엿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5년부터 연간 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다나오섬은 질 좋은 옥수수 산지로 치안, 물류 면에서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이 가능하다는 게 대상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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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형섭 대상 대표는 “필리핀을 동남아시아 전분당 사업의 확대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사업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분당이란 가공식품의 감미료로 사용되는 물엿, 가루엿, 포도당 등의 당류를 일컫는다. 공장에서 생산될 물엿 제품 브랜드로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널리 알려진 ‘미원’을 사용해 장기적으로 동남아 시장 전반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1973년부터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베트남에서 조미료 미원(MSG)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해 이들 지역에서 연간 3,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필리핀에 리코에퀴티즈를 비롯해 5개의 전분당 생산기업이 있으나 전분당 생산 노하우가 부족하고 물엿 수요는 최근 3년 동안 매년 3만톤 가량 증가하고 있다.

대상은 물엿에 이어 필리핀에서 고과당 사업 투자도 추진할 방침이다. 고과당은 옥수수 전분에서 얻은 과당의 함량이 높은 감미료로 음료, 제과, 제빵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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