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황제 샷' 다시 살아났다

우즈, 노보기 5언더 단독선두… 2위와 3타차

'황제 샷' 다시 살아났다 우즈, 노보기 5언더 단독선두… 2위와 3타차 일본 골프 팬들이 ‘황제’ 타이거 우즈(28ㆍ미국)의 달라진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세계랭킹 1위로 처음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에 출전했던 지난 2002년, 러프와 나무 아래를 전전하며 화을 냈던 우즈는 랭킹 2위가 돼서 다시 찾은 올해 감정의 기복 없이 차분한 플레이로 5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섰다. 18일 일본 미야자키현의 피닉스 리조트내 피닉스CC(파70ㆍ6,901야드)에서 개막된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총상금 2억엔) 1라운드. 하루 종일 비가 내려 후반 들면서 그린의 물을 닦느라 경기가 중단되곤 했고 바람까지 불어 코스 컨디션은 극도로 까다로웠다. 하지만 우즈는 날씨에 굴하지 않고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보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버디만 5개로 5언더파 65타. 98년 카시오 월드 오픈부터 우즈가 일본에서 치른 공식 스트로크 경기 성적으로는 가장 좋은 스코어다. 대회 코스 파가 71이던 2년 전 첫날 이븐파였던 것에 비하면 5타나 줄인 성적.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우즈와 1언더파 공동 3위의 김종덕까지 모두 5명뿐이다. 우즈는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런 날은 참는 것이 최고”라고 밝힌 바대로 철저하게 인내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드라이버 티 샷을 한 것이 단 7번. 첫 홀이었던 10번홀은 무려 475야드의 파 4홀이지만 3번 우드로 티 샷 했고 전날 프로암 경기에서 단번에 온 그린시켰던 13번홀(332야드)에서도 3번 우드를 썼다. 2번 아이언으로 티 샷한 것도 여러 번이었다. 대체로 드라이버를 들고 장타를 과시했던 지난 2002년 대회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미스 샷이나 퍼트를 놓친 뒤의 반응도 달랐다. 클럽을 내리치며 신경질을 내던 2년 전 모습은 없었고 내내 차분히 숨을 골랐다. 덕분인지 우즈는 아이언 샷을 미스하고도 버디를 낚는 행운을 두 번이나 누렸다. 10번홀에서 3번 우드 티샷에 5번 아이언 샷으로 5m 버디를 낚은 우즈는 14번홀(419야드)에서 7번 아이언 세컨 샷을 미스해 그린 왼쪽에 볼을 떨궜지만 15m 칩 샷이 그대로 홀인되면서 다시 1타를 줄였다. 402야드 16번홀에서는 드라이버와 56도 웨지 샷, 4m 퍼트로 버디를 기록했다. 후반 들어 2번홀(435야드)에서는 2번 아이언 티 샷을 왼쪽으로 당기는 바람에 세컨 샷때 그린이 보이지 않았으나 4번 아이언으로 절묘하게 페이드를 걸어 핀 5m에 붙이며 또 1타를 줄였고 8번홀(381야드)에서는 다시 2번 아이언으로 티 샷한 뒤 7번 아이언으로 4m 버디 기회를 만들어 5언더파가 됐다. 우즈의 버디는 모두 파4홀에서 기록됐고 칩 인 된 14번홀을 제외하고 모두 4~5m 거리로 퍼트 감도 뛰어 났다. 한편 지난해 우승자인 토마스 비욘(덴마크)은 5오버파, 초청 출전한 토드 해밀턴(미국)은 3오버파로 부진했다.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4-11-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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