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예일대 기금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한국에 투자"

찰스 엘리스 예일대 기금투자委 의장 내한


“중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제기되지만 정부가 적절히 해결할 것으로 보이고, 한국 등 여타 국가들 역시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포럼’ 참석차 내한한 찰스 엘리스(사진) 미국 예일대 기금투자위원회 의장은 29일 간담회를 열고 아시아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시장에 예일대 기금을 투자함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처를 묻는 질문에는 “모두가 알고 있고 예상할 수 있는 곳”이라고만 대답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끝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엘리스 의장은 “ 그러나 위기가 잦아든다는 사실보다는 왜 이러한 위기가 왔는지를 냉철하게 분석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브프라임 사태는 언젠가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투자 리스크가 현실로 나타난 것일 뿐”이라며 “자산에 지나친 거품이 끼고 컨트롤이 되지 않을 경우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입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리스 의장은 장기투자와 분산투자를 바탕으로 한 자산배분 초기이론의 선두주자 중 한 명으로 현재 22조원에 달하는 예일대 기금투자위원회의 총책임을 맡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예일대 기금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7.8%에 달하는 수익률을 보이며 자산규모가 네 배가량 증가했다. 미국의 대학기금은 보수적 투자로 정평이 나 있지만 예일대 기금은 사모펀드ㆍ실물자산 등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벤치마크 지수를 능가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그는 “우리는 불필요한 위험요인을 제거한 방어투자에 나서왔다”고 역설했다. “투자 대상 그 자체만 보면 위험을 감수했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것에 대해 많은 지식을 축적하고 정확히 분석했기 때문에 결코 위험하지 않았다”는 엘리스 의장은 “어떻게 다룰지 아는 리스크는 리스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fl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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