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 소속 한국 선수들이 시즌 7승에 재도전한다.
지난 8월 초 신지애의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시즌 6승째를 기록한 뒤 늘 선두 권을 맴돌 뿐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한국 선수들은 9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댄빌의 블랙호크 골프장(파72ㆍ6,121야드)에서 개막하는 롱스드럭스 챌린지(총상금 120만달러)에서 다시 한번 시즌 7승 합작을 노린다.
지난 주 삼성월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김송희(20ㆍ휠라코리아)는 불참하지만 최나연(21ㆍSK텔레콤)과 지은희(21ㆍ휠라코리아) 등은 이번에도 한국 신예 선수들의 기세를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이미 2승을 올린 이선화(22ㆍCJ)와 결혼에 출산까지 했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을 기량을 보이는 한희원(30ㆍ휠라코리아), 12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김미현(31ㆍKTF), 기량 회복이 급선무인 장정(28ㆍ기업은행) 등 중견 골퍼들도 가세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상금랭킹 1, 2위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폴라 크리머(미국) 등 정상급 선수들도 총출동해 경쟁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크리머는 지난 주 삼성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4승을 올려 상승세를 이을 지 주목된다. 그는 99년 줄리 잉스터가 5승을 거둔 이후 미국 선수로는 최다승을 거둔 덕에 미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다는 점도 한국 선수들에게는 불리한 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