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최고다. 누구나 하는 말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의 가슴 깊숙이 숨어있는 철학이다. 그런 돈을 찾아 산넘고 물건너 국토를 종횡하는 한 여인이 등장하는 영화 「산전수전」이 27일 개봉된다.돈병에 걸린 주인공 아현의 역은 「여고괴담」의 김규리가 맡았다. 10대 스타에서 깜찍발랄한 성숙한 여인으로의 변신을 꿈꾼다.
코믹연기에 도전하는 김규리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악전고투로 망가질대로 망가진 귀여운 모습과 성적 매력이 겉들여진다면. 김규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한번 기대해 볼만하다.
주인공 아현은 취미가 돈펴기, 돈세기, 돈모으기이며 존경하는 인물이 「세종대왕」이라고 외칠 정도로 돈을 남자친구보다 더 끔직이 여긴다.
결국 그녀는 졸업후 은행에 취직해 수십억의 돈을 매일매일 만지는 행복한 경험을 갖는다. 그러나 자신의 돈이 아닌 남의 돈을 만지는 것에 싫증을 느낀 그녀가 우연한 기회에 깊은 산속에 숨겨진 돈 5억원의 위치를 기억하면서 그녀만의 유쾌하고 특별한 경험이 시작된다.
전국의 산과 깊은 계곡을 찾아나선 촬영 일정은 4개월여. 산세가 험하기로 유명한 문경새재 부근의 월악산, 조령산을 비롯해 영월, 철원, 북한산까지 전국의 산속과 물속을 헤매고다녀 그만큼 고생과 에피소드도 많았다. 구임서 감독 작품. 명계남, 박인환등 개성 있는 조연들이 김규리의 새로운 모험을 받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