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전세계 벤처 독립법인 설립 수주전 전초기지로 삼을 것”

SK건설 손관호 사장


“전세계에 벤처 독립법인을 세워 치열한 수주전의 전초기지로 삼겠습니다.” 손관호(57ㆍ사진) SK건설 사장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방식대로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는 항상 있는 것이 아니고 전세계를 커버하기도 어려우며 하다가 멈추면 그때까지 쌓았던 경험이 사장되는 단점이 있다”며 “이 때문에 전혀 모르는 지역의 시장을 개척하는 ‘글로벌 벤처 비즈니스’를 지난해부터 실시, 현재까지 태국에 1곳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벤처 비즈니스’를 통해 세워진 법인은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본사에서 수주하기에는 수익성이 적은 소규모 토목공사를 주로 수행하며 모든 경영활동이 독립돼 진행된다는 점에서 본사에서 수주한 공사를 하는 지사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손 사장은 설명했다. 현재 쿠웨이트ㆍ중국ㆍ베트남 등이 후보군에 올라와 있다. 손 사장은 “매년 30만~50만달러씩 출자한 법인을 매년 3~5개의 회사를 출자할 계획”이라며 “성공하는 곳이 적을지 모르지만 당장 수익을 기대하지 않더라도 20~30년 뒤에 결실을 본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추진하고 향후 후임자에게도 수익 중 일정 부분을 투자할 것을 가장 먼저 부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석유화학은 사이클이 뚜렷한 편이라 수주기준으로 2~3년, 공사기준으로 3~5년은 중동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SK건설 역시 플랜트 시장에 도전할 시기를 지금으로 할지, 기다릴지 놓고 고민하다가 지금이 적절하다고 판단, 공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했다”며 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하지만 플랜트사업의 경우 시공능력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고 매니지먼트 스킬이 없다면 개발도상국이나 우리나 선진국이나 50보, 100보일 수밖에 없다”며 “종합적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PMC(Project Management Company)를 수행할 수 있는 회사로 키워나갈 생각이며 현재도 상당 수준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LPG 지하저장시설 기술 등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마케팅 활동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주택사업에 대해서는 “해외 주택사업은 경쟁이 너무 심해 수익을 내기 위해선 개발사업과 최고급주택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비버리힐스ㆍ팔로스버디스 등지 최고급 주택의 경우 낡은 집을 헐지 않는 서구사회의 전통이 있어 올드타운을 리모델링하는 시장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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