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첫해 공사비만 5천만불 투입/KEDO 대북 경수로사업 진행과정

◎한·일 분담문제 매듭후 한전과 계약체결 예정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대북경수로사업에 필요한 숙소, 상하수, 전기 등 생활시설 공사와 초기 부지정지작업에 첫 1년동안 4천5백만∼5천만달러를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정부와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KEDO는 올 상반기중 이같은 사업에 필요한 비용분담 문제가 한일간에 매듭지어지는 대로 주계약자인 한전과 예비사업추진계약(PWC)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세 나라가 사업기간과 범위, 비용조달방법 등을 협의해 수주일내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KEDO는 3개월 가량의 생활시설 공사에 이어 7개월간 부지정지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두 공사에는 대략 20개월이 소요된다. KEDO는 지난해 1단계로 7개월간 2천4백만달러를 들여 초기공사에 들어가려다 관련협상 등이 지지부진해 이를 미뤘었다. 정부는 예비사업의 순탄한 출발을 위해 일본과 미국이 착공(부지정지작업)비용 일부를 부담해주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대북 중유지원 및 북한의 폐연료봉 봉인작업에 상당한 비용을 지출중이고 일본은 지난해 한미일 3국간에 경수로 착공비용을 한국이 책임진다는 묵계가 있었기 때문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KEDO는 이르면 이번주말께 경수로사업 착공 등에 필요한 실무협의와 주변의 선덕공항, 부두시설 등의 점검을 위해 대표단 50여명을 함남 신포로 파견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KEDO, 경수로기획단과 관련부처 실무자, 한국전력과 경수로공사에 참여할 현대 대우 동아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로 구성되며 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바다호」를 타고 부산항을 출항, 신포로 떠날 계획이다. 실무협의단과 업계관계자들은 일주일 가량 신포에 머물면서 ▲우편·통신료 ▲통행·통관·하역방법 ▲금융·의료서비스 ▲북한 인부의 임금 등에 대해 북한측과 의견을 나눈뒤 이달말께 뉴욕에서 본격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전기·통신·도로·부두·항공·상하수 등 기반시설을 점검하고 숙소, 사무실 등 부대시설 건설에 앞서 현지답사를 벌이게 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 협상에서 얼마나 충실한 자료를 제시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해 실무협의단이 협상보다는 북한의 의중을 파악하는데 비중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임웅재>

관련기사



임웅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