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건설 매각 꼬이네

채권단 의사결정 방식싸고 이견<br>주주협의회 구성등 외환·산업銀 첨예 대립…이르면 30일 회의 속개

현대건설 매각이 채권단의 의사결정 방식에 대한 의견차로 인해 꼬여가고 있다. 29일 현대건설 채권단에 따르면 외환은행을 비롯한 현대건설 채권단은 이날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운영위원회를 갖고, 9개 상위 주요주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 구성과 주주협의회의 의사결정방식에 대해 논의했으나 외환은행과 산업은행간 첨예한 대립을 나타내 결렬됐다.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현행 기업구조조정법에 따라 주주협의회의 75% 찬성이 있을 경우 안건 통과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2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만장일치 통과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선 이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르면 30일 회의를 속개하기로 하고 마쳤다. 이날 운영위원회 후 외환ㆍ산업ㆍ우리 은행 담당자들은 따로 만나, 의견 절충을 모색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은행측은 외환ㆍ산업은행의 합의사항에 동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워크아웃 졸업 당시에도 75%의 주주 동의가 의사결정 방식이었다”며 “산업은행의 만장일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대건설 매각을 서두르는 것은 일부 금융기관들이 이익극대화를 위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어 채권단 전체의 의견을 정확하게 수렴하자는 취지에서 만장일치 의사결정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워크아웃 졸업시기도 채권단의 의견 절충이 지연될 경우 지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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