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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4분기에 매출액은 전년보다 3조8.5% 늘어난 3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4% 줄어든 76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461억원으로 498.8% 늘었다.
이번 실적은 추정치 영업이익이 1,960억원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는 당초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던 유류비가 실제로는 1조2,00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여객이 전노선의 고른 성장으로 17.7%의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화물은 주력인 미주노선의 감소로 정체를 이어갔다.
올해 유가 변수에도 대한항공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대한항공의 실적 가이드라인은 매출액 12조8,000억원, 영업이익 8,200억 원인데 과거 스포츠이벤트가 있었던 짝수 년도에 실적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도 실적 전망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유가변수가 크게 작용하겠지만 올해 월 단위의 유류할증료 체계까지 추가돼 유가 대비 실적 변동성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실적 안정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올해까지 항공기 교체를 통해 여객 부문의 안정적 수익구조가 구축됐다. 최근 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화물 부문도 더 이상 업황이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이후 중장기적인 성장을 고려하면 지난해 일시적인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은 매수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