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서울 시내면세점 영업권 신청 마감

3곳서 롯데·신세계·두산·SK 격돌

부산 1곳 신세계에 형지 도전장<br>천안은 제주면세점 등 2社 경쟁

롯데면세점이 연말로 특허가 만료되는 시내면세점의 영업권 신청 마감일인 25일 가장 먼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서울과 부산의 4개 시내면세점을 차지하기 위한 가을 면세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와 문근숙 노조위원장은 함께 이날 오전9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을 방문해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의 특허신청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며 수성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추가 점포 입찰보다는 기존 점포 두 곳에만 집중해 이를 반드시 지켜낸다는 각오다. 이 대표와 문 위원장의 동행은 롯데면세점의 직간접적 고용인원이 3만명에 달하는 등 고용창출에 대한 점을 적극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곳의 면세점을 잘 지키고 경쟁력을 강화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노사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함께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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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도 이날 오전11시 서울세관을 직접 방문해 서울 시내면세점 3곳과 현재 운영 중인 부산 1곳 등 총 4곳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성 사장은 "지난 6월 신규 특허신청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뒤 부족했던 측면을 하나씩 점검하고 보완해왔다"며 "신세계 같은 새로운 사업자가 새로운 면세 콘텐츠를 만들어냄으로써 면세시장 경쟁을 촉진시켜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로는 신세계 서울 본점 신관을 내세웠다. 부산의 경우 기존 파라다이스호텔에 위치한 면세점은 신세계 센텀시티 내 B부지로 확장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면세사업에 뛰어든 두산도 오전 서울 시내 3곳을 대상으로 입찰서류를 냈다. 워커힐면세점을 지켜야 하는 SK네트웍스는 오후 늦게서야 입찰서류를 제출했다. 워커힐 외에 추가로 다른 면세점에도 사업권을 낼지 고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은 특허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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