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계에 따르면 포스텍은 지난달 말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포스텍은 지난 6월 채권단 자율협약이 개시됐지만 대구·부산·KB국민은행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신규자금지원 및 출자전환금액이 감소하는 등 자율협약이 곤란해졌다.
3개 은행의 이탈로 당초 8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던 신규자금은 718억원으로, 출자전환 규모도 657억원에서 601억원으로 줄었다.
채권단과 포스텍은 특히 비협약채권자인 신용보증기금이 250억원의 보증 만기 연장을 거부하면서 신규자금이 회사 경영 정상화가 아닌 기존 채무 상환에 사용되는 상황에 놓여 결국 워크아웃으로 전환을 결정했다. 신보는 포스텍이 2010년과 2011년 발행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에 대해 250억원의 보증을 제공했지만 이의 만기 연장을 거부한 바 있다.
채권단이 포스텍을 워크아웃으로 전환함에 따라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모든 채권은 3개월간 유예되고 보증기관인 신보도 워크아웃 협약 채권자로 참여하게 된다. 채권단은 기존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 방안을 다시 수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