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크는 데이터 전송장비를 만든다. 데이터통신을 보다 빠르고 원활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들이 사업분야다. 인터넷서비스 사업자들이 대규모투자를 하지 않고도 더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들이 많다. 웰링크는 그래서 수요자들이 원하는 회사다.웰링크는 92년 청조인터내셔날로 출범했다. 자본금은 5,500만원.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를 나와 삼성전자·LG상사에서 정보통신기기 영업을 했던 신동환사장이 창업했다.
申시장은 미국 통신장비 업체인 틸링크(TYLINK)사의 CSU(고속채널 데이터 전송장치) 및 기타장비를 국내에 공급하면서 사업을 키워갔다. 처음엔 외국장비를 국내 통신환경에 맞게 개선하는 단계였지만 그렇게 쌓아온 기술은 이제 거의 모든 제품을 자체개발할 정도까지 자랐다.
CSU를 국산화했고 고속디지털가입자망(HDSL) 장비와 원거리 고속데이터 통신단말기(FDSU)를 잇달아 출시했다. 최근엔 인터넷 데이터 전송의 핵심장비인 파장다중분할(WDM) 중소용량 광 전송장비 등 가입자 장비와 ATM 등 교환기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연내에는 인터넷서비스 사업자와 기간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현재 추진중인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 유니버셜ADSL 등을 납품할 예정이다. 어느새 차세대 데이터 전송장비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申사장은 『국산화를 추구하면서 쌓아온 기술이 회사의 가장큰 자산』이라며 『전체직원 40여명 가운데 13명이 연구개발인력이며 여기에 대학교수나 민간연구소 연구원들을 활용, 기술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웰링크의 올 매출은 250억원 가량. 전직원이 40명 가량이니까 일인당 매출이 6억2,500만원을 웃돌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35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내실도 꽉 차있다. 매출원가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3%. 단연 1인당 생산성과 부가가치가 동종업계 최고다.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단기차입금은 아예 없고 장기부채도 10억원이 채 안된다. 그마저도 연구개발을 위해 정부로부터 받은 정책자금이다. 반면 자본금은 올해만 벌써 4차례 증자를 거쳐 32억5,000만원으로 늘었고 코스닥등록과 함께 41억원이 됐다.
웰링크는 내년엔 광데이터 전송사업이 본격적으로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선진업체와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차세대 광통신 장비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申사장을 비롯한 웰링크사람들은 지난날에 못지 않게 미래에도 정확한 시장예측과 그에 맞는 제품으로 더 나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02)571_6046
박형준기자HJPARK@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