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연기금의 자금 조기집행이 가시화되면서 최근 급락장에서 연기금이 집중 매수한 종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급락했던 지난 21~22일 사이에 연기금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포스코ㆍ국민은행ㆍ신한지주ㆍ하이닉스 등 주로 금융과 IT주를 집중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연기금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390억원 ▦포스코 210억원 ▦국민은행 200억원 ▦신한지주 184억원 ▦하나금융지주 166억원 ▦현대중공업 154억원 ▦현대차 134억원 ▦하이닉스 125억원 ▦LG화학 121억원 ▦SK에너지 119억원 등이었다. 금융당국은 이날 긴급금융정책협의회를 갖고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해 국민연금이 현재 투자하고 있는 30조원 이외에 올해 증시에 투입하기로 한 9조원을 조기에 집행할 계획을 밝혔다. 따라서 연기금이 조기 집행될 경우 급락장에서 집중 매수한 종목을 중심으로 한 매집 패턴이 이후에도 적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일고 있다. 김중현 신한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이 최근 IT나 금융업종의 주가 낙폭이 커지면서 펀더멘털에 비해 가격 메리트가 발생하자 매수에 나선 것 같다”며 “이들 종목은 꾸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