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임금 동결삭감, 중소기업이 압도적으로 많아

교섭타결 진도 작년에 비해 크게 저조…임금인상률 5.5%, 2000년 이래 최저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높은 임금 동결.삭감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섭 타결 진도는 작년에 비해 크게 저조한 가운데 임금 인상률은 2000년 이후최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노동부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임금교섭을 타결한 100인 이상 4천61개 사업장 가운데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사업장은 663개로 전체의 16.3%에 달해 작년동기 15.9%에 비해 0.4% 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동결.삭감 사업장 중 300인 미만 중소기업이 전체의 83.0%(작년 84.9%)를차지, 300∼500인(8.0%), 500∼1천인(4.7%), 1천∼5천인(4.1%), 5천인 이상 사업장(0.3%)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경제 침체속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더 심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있는 실정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업(36.0%), 부동산.임대업(28.6%), 금융.보험업(26.4%), 통신업(23.5%) 등의 임금 동결.삭감 비율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았다. 또한 전체 임금교섭 타결 진도율은 68.7%로 작년 동기 81.6%에 비해 12.9% 포인트나 낮은 부진을 보였고 금융.보험업(36.2%)과 운수업(45.3%)은 극히 저조했다. 이들 임금교섭 타결 사업장의 평균 임금 인상률(총액 기준)은 5.5%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공공부문 인상률은 2.7%로 민간부문 5.6%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업종별 인상률은 건설업(7.7%), 제조업(6.1%), 오락.문화.운동관련 서비스업(6.0%) 등은 평균을 웃돈 반면 통신업(1.9%), 전기.가스.수도사업(3.5%), 광업(3.8%)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업 규모별 인상률은 5천인 이상(5.0%), 1천∼5천인(5.2%) 등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300∼500인(6.1%), 300인 미만(5.8%) 등 중소기업이 비교적 높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올 봄 총선으로 교섭이 늦게 시작됐고 경기침체로 일부 사업장에서 노사간 접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이 타결 진도율을 낮추고 있다"면서 "인상률은 공공부문이 전체 인상률을 끌어내리는 효과를 내 2000년 이후 가장낮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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