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프리미엄 진 '유로 바람'

업체들 유럽 브랜드 잇달아 론칭 "美 브랜드에 도전"


데님시장에 '유로(Euro) 바람'이 거세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세븐 포 올 맨 카인드(일명 세븐진)', '트루릴리젼', '얼진' 등 고가의 미국산 프리미엄 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패션업체들이 유럽 프리미엄 진 브랜드를 잇따라 론칭, 고가 청바지 시장에서 미국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EXR코리아는 별도법인인 D2K진코리아를 설립하고, 최근 프레스티지 유로진 '드레스 투 킬(Dressed To KillㆍD2K)'을 새로 론칭했다. D2K진은 거의 모든 제품을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현지에서 제품을 기획, 소싱한다. 이를 위해 영국인 브랜드 스타일리스트를 영입, 유럽 현지에서 제품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D2K진코리아는 내년 봄 국내서 제품을 먼저 출시한 후 하반기 영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영국 현지법인을 통해 상표등록도 마친 상태다. 민복기 대표는 "최근 프리미엄 진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면서 다양한 브랜드가 소개되고 있는데 D2K 진은 유럽 현지 기획 및 소싱을 기반으로 브랜드 스타일리스트 도입 등 차별화된 컨셉트를 지녔다"면서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영국을 포함한 유럽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대 초중반을 메인 타깃으로 하고 있는 D2K진은 내년 2월 초 명동에 플래그쉽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며 내년에 45개의 점포를 확보, 2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랜드도 별도법인 지스타코리아를 통해 지난 8월 네덜란드 직수입 프리미엄 진 캐주얼 '지스타'를 론칭했다. 다양한 워싱과 독특한 절개 스타일을 앞세운 지스타는 명동1호점에 이어 압구정동에 매장을 내고 젊은층을 파고 들고 있다. 명동점의 경우 월 1억3,000만~1억5,0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지스타코리아는 올해 가두점 위주로 매장을 낸 뒤 내년에는 백화점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이 밖에 페니엘인터내셔날은 18K 도금된 리벳 등을 활용하는 등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부각시킨 유러피안 진 '세인트크로스'를 올초 새로 론칭하고 백화점 위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당초 중가대로 출발한 세인트크로스는 최근 저가 라인을 추가하고, 백화점뿐 아니라 가두점, 할인점 등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청바지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헐리웃 스타들의 패션에 영향을 받아 미국산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이에 식상해 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유럽 브랜드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유럽 청바지는 워싱이나 디테일 등에서 스타일적인 측면을 중시하기 때문에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층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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