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21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가 미국 및 아시아권의쾌속성장으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을 이루겠지만 막대한 재정 적자(미국), 세계적인 금리인상가능성, 테러확산 등 적잖은 불안요인도 동 시에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올해 세계 성장률이 지난 9월 전망했던 4.0%보다 높은 4.6%를, 내년 전망은 3.8%에서 4.4%로 올려 잡았다. 이는 작년말부터 당초 기대보다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빠르고 일본이 소비회복에 힘입어 디플레 탈출조짐을 보이는 등 아시아권이 힘찬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 다. 보고서는 그러나 글로벌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섰지만 미국 등 선진국들이 그 동안 9ㆍ11테러와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의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인하 재정확대 등 모든 정책수단을 소진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경기침체에 무방비상태라고 경고했다.
특히 세계적인 금리 급등 도미노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자산가격이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금리상승으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궁극적으로 이 같은 자본시장교란이 경제회 복에 영향을 줄 것이다”고 진단했다.
주요국의 경기회복 단계가 상이한 만큼 국가별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미국은 아시아 중앙은행이 미 국채를 매입해 주고 있어 나라금고가 당장 바닥나고 있지 않지만 달러화 안정을 위해 재정적자 축소에 나서고 점진적 인 금리 인상을 통해 금융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일본은 수출, 개인소비확대 등에 힘입어 당초보다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엔화가치가 오를 경우 단기간에 끌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등 신흥 아시아국은 과열 성장을 막고 인플레 차단을 위해 인위적인 고정환율 제를 개선, 점진적인 시장환율제로 나아갈 것을 권고했다. 반면 경기 불안 양상을 보이고 있는 유럽연합(EU)은 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기준 금리 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