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 수가 지난 80년 이후 약 4.7배 늘어나 국민 16명당 1명꼴로 대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취업 졸업생도 매년 7만~8만여명이 양산돼 실업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교육개발원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05년 전국 360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은 292만6,622명으로 80년 62만4,753명보다 약 4.7배 증가했다. 인구 비중을 보면 80년에는 인구 60명당 1명꼴이었으나 2005년에는 16명당 1명꼴로 높아졌다. 이는 대학 졸업이 사회생활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고학력 실업자’도 많아졌다. 2005년 대학 졸업생 26만8,833명 중 7만7,822명이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가 됐다. 2004년에는 8만6,333명, 2003년에는 7만3,287명이 취업하지 못했다.
한편 앞으로 출생률이 줄고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대학생 수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삼호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인구고령화와 교육대책’ 보고서에서 인구고령화로 오는 2015년부터 대학생 수가 줄기 시작해 향후 50년 안에 우리나라 대학생 수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