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럽차 할인공세/에어컨·자동변속기 등 옵션품목 무료설치도

◎생산량이 수요초과… 피아트사 13.5%나【파리 로이터=연합】 파리 모터쇼가 화려하게 개막, 자동차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은 앞다퉈 가격인하나 추가 옵션 무료제공등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유럽지역에서 이같은 경향은 두드러진다. 업체들은 잠재적 구매자 유인을 위해 가격인하 공세뿐 아니라 에어컨이나 자동변속기를 거저 얹어주고 있다. 보증기간도 크게 늘어나고 할부조건등도 매력적이다.게다가 타던 중고차를 고가로 사주겠다는 유혹은 뿌리치기 어려울 정도다. 시장상황이 이처럼 전개되고 있는 것은 수요에 비해 생산량이 턱없이 많기 때문이다. 리처드 도넬리 미 GM사 유럽담당 회장은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총 생산능력은 1천6백만대에 달하는데 비해 시장규모는 1천2백50만대에 불과한데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일부 업체들의 경우 가동율 유지를 위해 아주 적극적인 가격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금주 들어서 이탈리아의 피아트사는 프랑스에서 팔리고 있는 소형차 푼토 모델의 가격을 평균 13.5% 인하했다. 이는 최근 프랑스 시장에서 포드가 가격인하에 나선데 이어 지난주 르노사도 전모델에 걸쳐 값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가격인하의 파장은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즉, 업체들간 경쟁심화, 적정용량을 초과한 생산능력이 가격경쟁쪽으로 시장을 몰고가고 있어 유럽에서 전례없는 저가공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비인기모델의 경우 누적재고가 늘어나면서 일단 물량해소를 위해서라도 온갖 종류의 판촉공세를 펼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다 유럽시장에서 차량가격이 북미지역보다 상당히 높았다는 점도 가격인하 바람의 한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