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사 직원들 카드실적 부풀려 부정환급

은행 등 금융회사 직원들이 자신들의 신용카드 사용액을 부풀려 연말 정산때 소득공제를 더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신용카드사, 농협, 수협 등에 직원들의 연말정산용 신용카드 사용 서류에 대한 전면적인 내부 감사를 벌이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3월 은행 직원들이 신용카드 사용 실적을 부풀린다는 제보를 받아 한 은행에서 관련 서류의 조작 사실을 확인하고 자체 감사 대상을 전 은행권과신용카드사로 확대했다. 금융회사 직원들은 자신들의 신용카드 사용 금액을 부풀려 전산 입력한 뒤 백지신용카드 사용금액 확인서에 출력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 금융회사들은 최근 3년간 신용카드 공제액이 연간 400만원 이상인 직원들의카드 사용 실적을 표본으로 뽑아 자체 감사를 벌여 상당수 부정 행위를 적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같은 행위가 상습적으로 벌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연간 공제 금액이 400만원 이하인 직원들에 대해서도 감사를 벌이도록 지시했다"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당하게 환급받은 세금은 국세청에 되돌려주도록 했다"며 "국세청도 세법에 따라 추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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